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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드라마 [시그널(The Signal)] - 조진웅, 김혜수, 이제훈 주연, 영화 같은 웰메이드 수사물 드라마.

by 애니그마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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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시그널'의-포스터.
'시그널' (The Signal)

 

2016년 방영된 tvN의 드라마 [시그널]은 형사들의 범죄 수사를 소재로 하는 수사물이다. 드라마 [미생]을 연출한 김원석 PD와, 드라마 [킹덤] 시리즈와 최근 영화 [리바운드]의 각본가로 알려진 김은희 작가가 제작에 참여했다. 비교적 시청층이 한정되어 있는 장르이지만, 참신한 설정과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들로 방영될 당시 큰 화제가 되며 인기를 누렸던 작품이다.

 

주요 정보

  • 채널 : tvN
  • 방송기간 : 2016.01.22 ~ 2016.03.12
  • 방송 횟수 : 16부작
  • 연출 : 김원석
  • 극본 : 김은희
  • 시청등급 : 15세 이상 시청가
  • 출연 : 조진웅, 이제훈, 김혜수, 김원해, 이유준, 장현성 등

 

시간을 초월한 두 형사의 무전.

드라마 [시그널]은 '무전'을 주고받는 두 경찰의 모습들로 이어진다. 기준이 되는 '현재'는 2015년이다. '프로파일러'로서 경찰이 된 '박해영'(이제훈)은 어느 날 쓰레기 더미에서 낡은 무전기를 하나 발견하게 되는데, 어떤 형사에게서 무전이 걸려오고, 자신을 '이재한' 형사라 밝히는 이 형사와 대화를 하게 되면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무전기를-들고-말하는-박해영.무전기를-들고-말하는-이재한.
무전을 주고 받는 두 형사.

 

"박해영 경위님...
나 이재한 형사입니다."

 

 

경찰끼리 무전을 하는 게 뭐 그리 대수겠냐마는... 이 무전에는 놀라운 점이 있다. 박해영이 받는 이 무전은, 지금은 실종된 '과거의 이재한 형사'에게서 걸려오는 것이라는 것... 2015년의 박해영과 2000년의 이재한이 대화를 하게 되는 것이다.

 

박해영의 첫 무전에서, 이재한 형사는 박해영을 이미 알고 있는 듯하며, 이 무전을 끝으로 이재한은 2000년에 실종된 것 같다. 그리고 이후 다시 연결된 무전부터 박해영은 1989년 시점의 이재한 형사와 무전을 지속하게 된다.

 

무전을 통해 사건에 다가가는 주인공들.

드라마-'시그널'의-등장인물들.
드라마 [시그널]의 장면들.

극 중 박해영과 이재한은 서로의 시간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을 공유하며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이런 수사 장면에서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연출들은 아주 훌륭하며, 조진웅, 이제훈, 김혜수로 대표되는 주연들의 연기도 드라마의 흥행에 큰 이유가 되었다. 박해영은 무전을 통해, 사건을 쫓아가며 현재 실종된 이재한 형사의 행적을 찾아가기도 한다. 그리고 그를 추적한 끝에 경찰의 부패와 관련된 추악한 진실들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

 

 

드라마-'시그널'의-악역들.
인상적이었던 악역들.
용의자와-대화하는-차수현.표정이-바뀌는-용의자.
특히 이 장면은 진짜...

 

"아직 못 찾은 거구나...
확실한 증거."

 

여러 에피소드가 있는 수사물인 만큼, 등장하는 인물들도 상당히 많은데, 주연들의 연기가 훌륭한 만큼, 악역들의 연기도 정말 훌륭했다. 소름 끼칠 만큼 악랄한 악역들의 활약 덕분에 작품에 푹 빠져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특히 1화에 나오는 이 유괴범 간호사 캐릭터의 표정변화는 정말 소름 끼친다...

 

 

'미제 사건'을 쫓는 형사들.

마주-서서-노려보는-차수현과-박해영.사건-현장에-나가-있는-형사들.
장기 미제사건 수사팀.

박해영은 이재한 형사와의 무전에서 도움을 받아 장기 미제로 남아있던 사건의 실마리를 찾게 되고, 15년 전에 있었던 유괴 사건의 범인을 잡아낸다.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공소 시효와 관련된 논란을 낳게 되고, 경찰은 오랫동안 범인 검거가 오리무중인 '장기 미제 사건을 전담하는 팀'을 구성하게 된다. 박해영은 여기에 프로파일러로 합류하게 되며, 작품은 기본적으로 '차수현'(김혜수) 형사와 함께 미제 사건을 쫓게 되는 박해영 경위의 모습들로 진행된다.

 

 

무전으로-대화하는-박해영과-이재한.
2015년보다도 8년이나 더 지났는데...

 

"거기도 그럽니까?...
돈 있고, 백 있으면...
무슨 개망나니 짓을 해도
잘 먹고 잘 살아요?

그래도 20년이 지났는데...
뭐라도 달라졌겠죠?
그렇죠?..."


 

극 중 미제 사건으로 등장하는 유괴사건이나 살인 사건들은 실제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모티브로 따 온 것들이 많아 보인다.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 가던 끔찍한 사건들을 다시 한번 재조명한 역할도 한 셈이다. 이런 미제사건들의 이면에서 보이는 기득권 층의 부패상과 사회적 부조리들을 조명하는 모습들도 많이 보여서 참 안타까우면서도 인상적인 장면이 많은 작품이다. '거기도 그러냐' 묻는 이재한 형사의 말이 참 아프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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